본문 바로가기
디지털 경제

데이터의 중요성

by jmin3 2020. 6. 29.

구글이나 페이스북은 기업과 이용자를 광고로 이어주는 광고 플랫폼으로 우버는 이용자와우버 운전자를 이어주는 플랫폽으로 아마존과 지멘스는 기업들의 생산 인프라를 제공하는플랫폼으로 특화했다. 플랫폼의 종류는 크게 생산 플랫폼, 거래 플랫폼, 비거래 플랫폽으로 구분이 된다. 시장, 마트, 백화점처럼 판매자와 구매자가 만나는 공간으로서 플랫폽은 과거부터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 디지털 플랫폼은 데이터의 배타적 수집과 이용을 목적으로 조직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플랫폼 기업은 고객 데이터에 기반해 맞춤형 서비스를 창출해낸다. 플랫폼 이용자들은 하나의 큰 플랫폽에 머무르면 다양한 다른 이용자 및 서비스 공급자들과 만나기 쉽다. 편의성이 커진다고 볼 수 있다. 이용자가 플랫폼에 오래, 그리고 자주 머물수록 플랫폼에는 더 많은 데이터가 쌓이고 네트워크 효과가 커지면서 플랫폼 기업의 수익도 증가한다. 이러한 까닭에 플랫폼은 독점화하는 경향이 있다. 구글과 계열사 유튜브는 인터넷 검색 시장의 90퍼센트를 차지한다.(2018년 기준으로)페이스북의 월 이용자는 24억 명에 이른다.(2019년 기준)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구글과 페이스북은 자그만치 57퍼센트의 비중을 차지한다.(구글 41퍼센트, 페이스북 16퍼센트 이는 2016년 기준) 아마존은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38.1퍼센트, 전 세계 크라우드 시장의 44퍼센트를 차지한다.(2017년 기준) 플랫폼의 독점화와 거대화는 서비스 차원에서 소비자의 후생을 늘리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그것으로 상쇄할 수 없는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플랫폼이 수집한 개인 데이터가 종종 외부로 유출이 된다. 여러가지 상황이 이루어지기도 하고 이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그렇지만 우리나라도 예외일수는 없다. 여러 매스컴을 통해 여러 기업에 데이터들이 유출이 되는 보도를 우리는 여러번 들을 수 있었다. 기가 막히고 기분이 나쁜것을 떠나 요즘에는 신상정보가 곧 돈이다. 그런것들이 또 내것이 내 정보가 어디로 흘러 들어가는지 또 여러 기업에서 내 정보를 받아 스팸으로 전화가 많이 온다. 또 2016년에 페이스북에서 막대한 양의 개인 정보가 데이터 분석 회사로 유출이 되었고, 이 회사는 트럼프 캠프에 유권자 성향 분석 데이터를 제공해 트럼프의 당선을 도왔다. 2018년에는 구글에서 5,250만 건의 개인 정보가 유출되었고, 2016년 한국의 인터파크에서도 1,030만 건의 개인 정보가 유출되고 사고가 있었다. 곳간 불난 줄 모르고 독 뒤에서 쌀알 줍는다고, 소비자들은 디지털 기업에서 자기 개인 정보가 유출되고 있는데도 공짜 서비스나 쿠폰을 제공받고 즐거워했던 셈이다. 미굴에서 개인 데이터는 실은 오래전부터 비공개 데이터 시장에서 거래되어왔다. 개인 데이터를 수집해 판매하는 사람 또는 기업을 데이터 브로커라고 한다. 미국에는 정보화 초기부터 데이터 브로커 업체가 성행했는데, 이들은 공공 행정 데이터(유권자 등록 정보, 인구통계, 차량 등록 정보, 주소 정보 등), 공개된 개인 정보(전화번호, SNS 등), 민간업체로부터 구매한 데이터베이스(거래 기록, 카드 사용 정보, 쇼핑 정보 등)를 성업적 목적으로 광범위하게 수집해 기업이나 기관에 판매했다. 기업이나 기관은 광고, 신용 평가, 고용계약 시 신원 확인, 범죄자 탐지, 정치 성향 조사 등 다양한 목적으로 데이터 브로커에게서 데이터를 구매했다. 가령 보험회사는 질병 위험이 높은 사람의 보험 가입을 회피할 모겆으로 개인 건강 정보를 알고자 한다. OECD 연구 보고서의 데이터 가치 평가에 따르면, 미국에서 출생 정보는 2달러, 운전면허 번호는 3달러, 사회보장번호는 8달러에 거래되는 것으로 추정이 된다. 임산부나 군 경력자의 데이터는 상대적으로 더 비싸다. 데이터 제공자는 정작 아무런 발언권이 없는 가운데 기업과 기관들 사이에서 개인 데이터들이 오가는 것이다. 최근에는 데이터 시장에서 디지털 플랫폼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들 플랫폼은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해 이용자들로부터 데이터르 ㄹ추출해 빅데이터로 집적한다. 플랫폼 기업은 전통적인 데이터 브로커와 경쟁하기도 하지만, 개인의 인구통계학적 정보 같은 정형적 데이터 외에 행태 데이터 같은 비정형적 데이터도 광범위하게 수집한다는 점에서 훨씬 진화한 형태다. 플랫폼이 수집하는 행태 데이터이 한 가지 사례는 이용자가 한 광고나 동영상 또는 사이트에 머무는 시간이다. 플랫폼은 이 시간을 초 단위로 기록해 이용자의 선호를 측정하고, 이를 새로운 서비스 판매의 기회로 삼는다.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 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은 이용자들의 음악 청취 이력 빅데이터를 음반 제작사나 아티스트에게 판매를 한다. 이용자의 특성에 따라 더 많이 듣는 음악, 한 곡 내에서도 더 자주 듣는 구간이 다르다면 이를 바탕으로 곡 창작이나 마케팅 방향을 정하는 것이다. 기업들은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될 수 있는 한 많은 데이터를 값싸게 확보하고 이를 가공, 분석하여 생산성을 높이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 기업은 소비자의 일상적 활동에서 최대한의 데이터를 추출해내려고 한다. 그 관점에서 데이터를 제공한 개개인은 인격체가 아니라 수익 창출을 위한 재료로 여겨진다. 개개인의 사생활 보호 가치는 기업의 입장에서 되이시된다. 이에 대한 비판이 커졌고, 데이터를 개인 인격의 발현으로 보고 인권 차원에서 개인 정보 및 사생활을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여러 규제 법규가 도입되었다. 예를 들어 사업자들이 개인 정보를 수집할 때는 반드시 '동의' 절차를 거치도록 한 것도 개인 정보의 불법적 수집을 막기 위해서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동의만 있으면 어떤 데이터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 또 다른 구멍을 만든 것이기도 하다. 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아예 이용할 수 없고, 제공한 정보가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복잡한 설명을 읽오도 알기가 어렵다. 데이터 제공 '동의'가 소비자의 진정한 자발적 선택이라고 보기에는 많이 힘든 이유다.

'디지털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데이터 시장은 어때야 하나?  (0) 2020.07.01
데이터 경제. 안전한가?  (0) 2020.06.30
데이터로 먹고사는 시대가 온다.2  (0) 2020.06.28
데이터로 먹고사는 시대온다.1  (0) 2020.06.27
래디컬 마켓  (0) 2020.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