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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경제

돈이 무엇인가?

by jmin3 2023. 5. 14.

돈과 부의 관계성이 무엇일까? 질문을 해보자! '부란 무엇인가?' 부란, 가치 있는 재산인 '자산'과 그 자산을 활용하여 사람들의 후생을 높이는 '서비스'의 총합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뒤집어 말하면, 한 사회에 존재하는 자산과 서비스의 총체가 곧 그 사회의 부다.

 

여기서 서비스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으로서의 서비스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거나 만족스러운 상태로 유지하도록 돕는 행위 일반을 가리킨다. 부유한 사회는 자산과 서비스의 총합이 양적으로, 또 직적으로 풍족한 사회를 만든다.

 

사회에 존재하는 자산은 그것을 활요아한 다양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 도로와 버스라는 자산이 있다면 사람들을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게 해주는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대중교통 서비스가 잘 갖춰진 사회는 종일 기다려도 버스 한 대가 올까 말까 한 사회보다 부유하다.

 

학교와 교육 프로그램이라는 자산을 갖춘 사회는 국민들에게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병원과 보건소와 의과대학이라는 자산이 있는 사회는 서민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고급해준다. 또한 속도가 빠른 인터넷망이라는 자산이 있다면 그 사회에서는 끊어지지 않고 계속 재생되는 동영상 구독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 현재는 과거보다 현재 사회가 더 부유해졌다면, 자산이 그 만큼 증대하고 자산을 활용하는 서비스도 확대되었다는 의미를 우리에게 전달해 준다. 아나로그 시대의 자산은 아나로그 서비스를 만들어 낸다. 오늘 아날로그가 디지털로 바뀌고 있는데, 이를 말해서 '디지털 전환'이라고 한다. 디지털 전환에 의해 과거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자산, 곧 디지털 자산이 등장하고 그 위에 디지털 서비스가 출현한다는 의미를 전해준다.

 

디지털 서비스의 특징을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초월한다는 점이 다르다. 어떤 부류의 이야기에서는 디지털 경제에 대한 예측 중에 부가 더 이상 창출되지 않아 "자본주의가 종식될 것이다"라는 저망도 있었다. 제러미 리프킨은 "한계비용이 제로로 수렴"하는 까닭에 자본주의가 종식되리라 예언을 했다.

 

리프킨에 의하면, 디지털 서비스는 무한 복제가 가능하고 거래 비용이 들지 않으므로 서비스 한 단위의 추가 생산비용이 0에 가깝다. 그래서 경쟁 시장에서 디지털 서비스의 가격은 무료로 수렴하고 기업은 더 이상 이윤을 창출할 수 없게 된다. 모든 기업이 같은 양상을 보이므로 결과적으로 자본주의체제는 소멸된다고 보았다.

 

하지만 그의 예언과는 다르게 자본주의는 종식될 것 같지 않다. 사실 그 반대로 보인다. 세계 총생산은 해마다 늘어나고, 정대빈곤층이 줄어들며, 평균수명 또한 길어졌다. 소비자에게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오히려 새로운 부의 기회를 잡는다.

 

2007년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5대 기업은 페트로차이나, 엑손모빌, 제너럴일레트릭GE, 차이나모바일, 중국공상을행이었는데, 2017년 그 순위는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으로 바뀌었다. 2007년 GE의 시가총액은 한화롤 약 390조 원이었다. 2019년 구글의 시가총액은 약 940조 원이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의 첫 글자를 따와서 'GAFA는 모두 디지털 플랫폼 기업이다.

 

부의 흐름은 디지털 플랫폼으로 향했다. 자본주의는 문을 닫기는거녕 '플랫폼 자본주의'로 오히려 진화를 했다.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혁신적 서비스가 생겨나고 분면히 세상은 더 부유해졌다. 하지만 문제 또한 있다. 디지털 경제에서 부는 얼마나 공평하게 분배가 되었는가?

 

부가 증대하는 정도와 더불어 세계가 보다 민주적이고 평등해지는 방향으로 나아가는가? 그렇지만은 않았다. 인류 역사에서 자산 불평등은 늘 있어왔지만, 디지털 전환이 일어나는 동안 글로벌 차원에서 자산 불평등은 더 확영히 심해졌고, 부의 양극화는 커져갔다. '슈퍼리치'들이 독점한 부는 사상 최대의 규모이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들의 시장 독점도 심각하다. 그런데 자산이 소수에게 집중될수록 사회의 자원 배분 효율성이 떨어지고 이는 혁신과 생산성 향상에 걸림돌이 된다. 디지털 경제는 엄청난 부를 만들어내지만 정작 경제 기반은 조금씩 침식하고 있다. 그렇다면 디지털 경제의 미래는 어두운가?

 

그 대답은 우리가 어떠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 서서히 나타나는 디지털 경제의 다음 국면에 주목해야 한다. 그 국면을 '디지털 자산혁명'이라고 부른다. 사람들은 디지털 자산혁명에 앞서 얼마 전까지 비트코인이 이끈 '암호화폐 전성시대'를 우리는 목격했다. 암호화폐 전성시대는 디지털 자산혁명을 여는 서막에 불과하고 화산이 폭발하고 시간이 지나 재가 가라앉듯 암호화폐는 고조기를 지나 소강 상태에 빠져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고조기에 주목받은 블록체인 기술은 꾸준히 혁신을 거듭했다. 디지털 자산혁명은 블록체인 기술의 혁신을 발판 삼아 조용하지만 멈춤 없이 일어나고 있다. 디지털 자산혁명은 자산과 서비스를 아나로그 세계의 물리전 제약으로부터 해방시킬 것이다.

 

끊임없는 혁신, 증대한 풍요, 정의로운 분배가 선순환하는 부의 새로운 시대가 열린 것이다. 디지털 전환은 부의 방향을 바꿀것이다. 자산과 서비스가 디지털로 변한다. 우리 예전에 지금도 서점에 가면 백과사전이 있다. 1990년대까지 영재들 중에는 어릴 적에 백과사전을 읽는것이 취미라고 말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

 

그리고 교양 수준이 조금 넘어서는 집 아이들은 거실에 책창에 백과사전이 굉장한 돈을 자랑하며 책장에 꽂혀 있었다. 그 당시에 백과사전 한 질의 가격은 20~30년 전 물가로도 출판사에 따라서 수십만 원에서 백만 원이 넘는 등 만만치 않은 가격을 자랑했다.

 

백과사전 한 질을 집에 갖추고 있으므로 교양 수준을 과시하고 싶은 가구도 많아서 백과사전은 매년 적지 않은 판매를 했었다. 그런데 대표적인 백과사전인 [브리태니커]는 2012년 종이책 출간을 중단했다. 그 이유는 2001년에 출현한 <위키피디아>와 경쟁에서 이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두 사전의 내용 정확도는 차이가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그런데 위키피디아는 무료이고, 인터넷에 접속하면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었다. 종이 백과사정이 사라진 것은 디지털 시대로 전환을 상징하는 대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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