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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경제

소셜 미디어가 시위를 이끌까?

by jmin3 2020. 9. 27.

혁신에서 혁명으로 맬콤 글래드웰은 어디에도 증거는 없다. 클레이 셔키의 글 '소셜 미디어의 정치적 힘'에서10년 전 인터넷과 전자상거래의 부상이 유통을 어떻게 바구고 있는지, 웹사이트가 있어서 종이 카탈로그와 전화 주문에만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보다 확실히 나아졌다고 했다. 그러나 그것이 인생을 바꿀 만한 일은 아니었다. 결국, 전화로 주문을 받는 것이 인터넷으로 받는 것보다 그렇게 힘든 일도 아니었다. 회사들이 정말 관심이 있는 것은 바코드와 당일 배송이었다. 이런 일들이 사업 후단부에 대변혁을 일으켰으며 이미 10년에서 15년 전에 일어난 일이 된것이다. 교훈은 통신 기술의 혁신이 일어났다는 사실만으로 혁신의 중요성을 띤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혁신이 정말 차이가 있으려면 우선 실제로 해결이 필요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뜻을 의미한다. 인터넷 시대 이전의 사회적 혁명들이 최첨단 통신이나 조직 도구가 없어서 일어나기 힘들었나는 증거는 어디에 있을까? 달리 말하면, 소셜 미디어가 실제로 해결이 필요한 문제를 해결했는가 하는 것이다. 셔키의 에세이에서 의문이 들었고, 이것이 셔키가 최근의 시위들이 어떻게 소셜 미디어를 도구로 사용했나를 보여준 것은 잘한 일이라고 본다. 그러나 그의 주장에 설득력이 있으려면 소셜 미디어가 없었다면 그러한 봉기가 일어날 수 없었으리라는 점에 대해 설득을 할 수 있어야 하지 않는가? 셔키의 반론. 멜콤 글래드웰의 상업적 비교가 분명하게 보여진다. 인터넷이 랜즈엔드 같은 비즈니스 영향을 미친 방식을 본다면 실제로 큰 변화가 없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 본 판단한 것 일수도 있다. 전통적인 비즈니스에 대한 인터넷의 영향은 내부 관행을 바꾸는 것보다는 경쟁구도를 바꾸는 것과 관련을 가지고 있다. 의류 기업들은 지금 의류 인터넷 쇼핑몰인 자포스와 경쟁해야 하고 서점들은 아마존과 경쟁구도가 형성이 되고 신문들은 크레이그리스트 같은 커뮤니티 사이트와 계속 경쟁을 해야 하는 그러한 식이다. 경쟁구도가 바뀌고 있다. 인터넷이 새로운 저향 세력으로 하여금 기존 기업들과는 다른 규칙에 따라 경쟁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이러한 차이점을 그래드웰이 자신의 2009년 <뉴요커> 에세이에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방법이라는 글에 자세하게 설명을 해놓았다.) 그래서 소셜 미디어가 실제로 해결이 필요한 문제를 해결했는가?라는 글래드웰이 질문이 소셜 미디어가 저항 세력이 새로운 전략을 채택할 수 있게 했는가?와 그러한 전략이 중요했냐는 이렇게 질문 두가지로 나누어 살펴보려고 한다. 여기서 지난 10년가느이 역사적 기록은 자명하다.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은 미리 말해두는데 모두가 YES라고 답하고 싶다. 디지털 네트워크는 정보의 비용 밎 확산, 일반 시민들에 의한 대중 연설이 용이성과 범위, 그리고 집단 조직화의 속도 및 규모 등에 긍정적이고 엄청난 공급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글래드웰이 다른 글에서 언급했듯이 이러한 변화는 디지털 네트워크를 지지하지 않는 그룹들이 정치적 조처를 효과적으로 할 수 없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지털 네트워크에 열성적인 그룹은 새로운 규칙에 따라 경쟁할 수 있게 한다. 2000년 조지프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이 몰락한 사건은 필리핀 국민이 어떻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다른 미디어에서는 불가능한 속도와 규모로 조직화할 수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이 사례라고 볼 수있다. 마찬가지로, 2004년 스페인 총리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의 지지자들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조직화해서 나흘 만에 스페인 국민당을 축출했다. 그리고 또 2009년 몰도바 반공주의자들은 소셜 미디어를 사용해서 단 36시간 만에 시위 세력이 되게 만들었다. 2008년 광우병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집회를 벌인 한국인들은 정부의 허가나 전문 미디어의 도움도 없이 직접 온라인에서 자신들의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하고 문자와 사진 그리고 동영상을 공유했다. 오늘날 중국의 반부패 시위자들도 똑같은 방법으로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 QQ를 사용한다. 이러한 모든 행동은 최근 10년 전까지만 해도 불가능했던 방식으로 집단행동을 빠르고 저렴하고 또 공개적으로 동기화하는 소셜 미디어의 힘에 의존했다. 새로운 저항 세력이 항상 우세한 것만은 아니다. 이란의 녹색운동과 태국의 레드셔츠 시위대도 새로운 전략을 사용해서 조직화했다. 그러나 이란과 태국 정부는 체제 유지를 위해 자국민을 죽이는 일조차 마다하지 않았다. 국가의 대응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국가와 시민 간의 새로운 균형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분명하지않다. 그러나 늘어난 복잡성과 국가의 대응력조차도 이러한 도구들이 공공 영역의 역학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본적 관점에 힘을 싣는다. 국가가 우세하려면 이러한 도구가 존재하기 전보다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고, 더 빨리 더 대규모로 조직화할 수 있는 시민의 능력에 대항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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