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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경제

사물인터넷

by jmin3 2020. 8. 1.

모든 것은 인터넷으로 연결된 세상으로 이어진다. 데이터의 첫 비트가 인터넷이라고 불리게 되는 네트워크로 전송된 1969년 이후에 이 글로벌 네트워크로 연결할 수 있는 거기는 여러 진화 단계를 거쳤다. 즉 메인프레임 컴퓨터를 필두로 개인 컴퓨터를 거쳐, 지금의 이동 단말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2010년까지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 수는 지구촌의 인구수를 넘어섰다. 그러나 인터넷의 이러한 괄목할 만한 성장은 이른바 '사물 인터넷'이라는 우리 주변의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이 되는 기술을 등장으로 빛을 잃을 참이다. 이제는 회로와 소프트웨어의 발달에 힘입어 손톱만 한 크기에 불과한 웹서버를 만들 수 있다. 이러한 작은 컴퓨터들이 일상의 사물에 삽입되어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면서, 예컨대 커피메이커는 사람이 기상함과 동시에 전원을 켜고 컵이 식기세척기로 들어가면 전원을 끌 수 있다. 또한 신호등은 도로와 교신해 교통량에 맞춰 차의 경로를 지정할 수 있으며, 건물은 사람들이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하는지 알아내 더욱 효율적으로 건물을 운영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지구촌 인류의 건강이 이런 온갖 장비에서 나온 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될 수도 있다. 이처럼 디지털 세계와 실제 세계를 연결하는 일은 두 세계에 모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나 사물인터넷의 이러한 미래는 인터넷의 역사를 눈여겨보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인터넷의 개방형 표준과 분산 디자인은 혁신과 성장을 방해하는 장매물이 적어 사설 시스템과 중앙 제어 방식을 누르고 승리를 쟁취했다. 사물인터넷에서도 장치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중앙 제어냐 분산이냐에 따라 상반된 시각이 확산되면서 전투 같은 양상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러한 도전은 주로 기술보다는 조직에 관한 것이다. 즉 중앙 통제 기술과 분산 솔루션 간의 경쟁을 일컫는다. 사물인터넷에서는 분산 솔루션이 필요하다. 결국 개방형 표준이 최후 승리를 거머쥘 것이다. 내 주변과 온통 연결되는 삶이다. 사물인터넷은 공상과학이 아니다. 이미 도래한 현실이다. 현재 네트워크로 연결된 사물은 인터넷으로 데이터를 전송하기도 하고, 보안 사설 네트워크로 데이터를 전송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사물이 상호 협력하여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해주는 상용 프로토콜을 따른다. 에너지의 비효율성을 한번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미국에서는 건물이 사용하는 전력이 전체의 4분의 3을 차지한다. 그러나 그중 3분의 1의 낭비된다. 즉 자연광이 충분한데도 전등이 켜져 있고 바깥 공기가 시원할 때도 심지어 실내에 사람이 없을 때도 냉방 장치가 돌아간다. 또한 이따금 화풍기가 내부 공기를 엉뚱한 방향으로 보내거나, 냉방과 난방 시스템이 동시에 작동할 때도 있다. 이러한 엄청난 양의 낭비가 지속되는 이유는 건물이 지어질 때 온도조절 장치와 조명, 장치도 함께 설치되기 때문이다. 즉 전선은 고정되어 있고, 이를 쉽게 바꿀 수 없다. 사회 가반시설이 네트워크 센서(네트워크로 연결된 감지 장치)와 액추에이터(다른 장비나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장치)를 활용해 지능화되어야만 이러한 건물의 효율성도 수면주기 동안 개선될 수 있다. 의료 서비스 분야는 사물인터넷의 활용이 매우 기대되는 분야다. 이를테면 약물의 부실한 처리 탓으로 현재 의료 서비스 시스템에 매년 수십억 달러의 비용이 들어간다. 그런데 사물인터넷이 활용되면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다. 인터넷에 연결된 선반과 약병은 건망증이 있는 환자에게 언제 떨어진 약을 채워 넣을지, 의사에게 언제 투약 시기를 놓쳤는지 알려줄 수 있다. 바닥은 고령자가 넘어졌을 때 도움을 요청해 고령자들이 독립적으로 살 수 있도록 해준다. 웨어러블 센서(착용 가능한 감지 장치)는 낮동안 사람의 활동을 감지해 개인 코치 역할을 하여 건강을 향상시켜주면, 비용도 절감시켜준다. 셀 수 없이 많은 초현대적인 '스마트 하우스'는 아직 그런 집에서 살고 싶다는 정도의 흥미까지는 불러일으키지는 못한다. 그러나 사물인터넷은 눈에 띄지 않는 곳까지 연결하고 있다. 냉장고는 식료품점과 커뮤니케이션해 스스로 식품을 재주문할 수 있다. 욕실에 놓인 체중계는 식습관을 감시할 수 있다. 전원설비는 전력 수요가 최고일 때 소비를 낮추고, 제조업체에 유지보수 타이밍을 알려줄 수 있다. 집 안의 스위치와 조명은 거주자의 하루 중 공간 이용률을 고려해 스스로 작동을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온도조절 장치는 달력과 침대, 차량과 커뮤니케이션하여 거주자의 사용 공간에 따른 냉난방을 계획할 수 있다. 나아가 공공사업 부문에서는 전력과 배관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해 안전과 안락, 편의를 도모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