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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경제

세계를 지배하는 질서

by jmin3 2020. 8. 27.

세계화가 계속 화제가 되고 있지만, 이보다 더 큰 이야기가 전개되기 시작했다. 인공지능과 로봇공학, 그리고 3D 프린팅등을 포함하는 자동화 이야기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숙련도가 낮은 개발도상국의 노동자들이 자동화에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예상이 되면서 이 지금의 이야기가 첫 번째 노동의 이동 이야기보다 더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예를 들어서 중국 광둥 성에 있는 한 공장에 가보면 수천 명의 젊은이가 허구한 날 키보드 두 부분을 연결하는 등의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일을 하는 광경을 볼수 있다. 이런 일들은 미국이나 다른 선진국에서는 이제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중국과 나머지 개발도상국에서도 이런 단순 노동이 사라질 날이 머지않았다는 이야기다. 로봇으로 대체하기 쉬운 일이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지능형 기계가 더 저렴해지고 성능이 향상되면서 점점 더 많은 인간 노동을 대체하게 된다. 이런 대체는 특히 공장 등과 같이 상대적으로 구조화된 환경과 가장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일에서 일어난다. 달리 말하자면, 생산시설의 국외 이전은 자동화로 가는 과정에 있는 중간 기착지에 불과하다. 이러한 현상은 노동비용이 낮은 지역에서도 발생한다. 실제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조립하는 중국 기업 폭스콘은 100만 명이 넘는 저임금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이 회사는 이들을 점점 늘어나는 로봇 군단으로 보충하고 대체해가고 있다. 따라서 많은 제조업 일자리가 미국에서 중국으로 이동한 이후에 중국에서도 사라지기 시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이러한 변화에 관한 신뢰성이 있는 자료는 구하기 쉽지는 않지만 중국의 공식 통계 자료는 1996년 이래 제조업 생산이 70퍼센트 이상 치솟았지만, 일자리는 3.000만 개 또는 전체 일자리의 26퍼센트가 감소한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감소의 일부는 자료 수집 방법이 바뀐 데 다른 것이기도 하다.) 게다가 저임금을 좇을 필요가 없게 됨에 따라 이제는 최종 시장이 있는 곳으로 일이 몰리리라 예상이 된다. 납기를 단축하고 재고 비용을 절감하는 등을 통해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가난한 나라들이 외부 투자를 끌어들이는 데 가장 의지해왔던 한 가지 전략을 위협하고 있다. 바로 낮은 생산성과 기술 수준을 보상하기 위해 저임금 노동을 제공하는 전략이다. 그리고 이러한 동향은 제조업을 넘어서 확대가 되는 추세다. 예를 들어서 선진국에서는 쌍방향 음성 응답 시스템이 등장하면서 사람과 사람이 직접 대화를 하거나 콜센터에 전화를 해서 이름을 또박또박 말해야 하는 불편함이 줄어들고 있다. 마찬가지로, 컴퓨터 프로그램의 신뢰성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현재 개발도상국에서 주로 하는 필사(구술된 내용을 글로 옮기는 작업)작업도 컴퓨터가 대신하게 될 것이다. 다른 나라들에서 저임금 인간 노동자를 고용하는 것과는 달리 선진국에서는 점점 더 많은 영역에서 지능적이고 유연한 기계가 가장 비용효율적인 '노동'의 원천이 될 것으로 본다. 자본의 종말... 저렴하고 풍부했던 노동력이 이제 경제 발전에 대한 명확한 해답이 아니라면, 다음은 무엇인가? 한 학파는 한 경제에서 노동과 결합해서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유. 무형의 자산(장비와 건물, 특허와 상표 등)인 자본의 기여도가 증가하는  데 주목한다. 경제학자 토마 파케티는 <21세기 자본>에서 자본 수익률이 일반적인 경제 성장률보다 높으면 경제에서 자본이 차지하는 몫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앞으로 사회가 이렇게 되리라고 예측을 했다. 피케티 교수가 예상하는 경제에서 이러한 '자본의 심화' 현상은 자본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는 로봇과 컴퓨터 그리고 소프트웨어가 점점 더 인간 노동력을 대체함에 따라 더욱더 가속화 할 것으로 본다. 바로 이런 자본에 기반을 둔 기술 변화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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