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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경제

이중용도 문제2

by jmin3 2020. 8. 18.

푸리히의 연구진은 H7N9 바이러스가 족제비를 감염시킬 수 있으며, 공기를 통해 동물에서 동물로 전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실험 결과를 발표를 한다. 푸리히와 가와오카를 비롯한 20명의 바이러스학자는 H7N9 바이러스에 대한 일련의 광범위한 기능획득 실험을 요청했다. 이는 H7N9 바이러스가 유전변이를 일으킬 수 있고, 이 유전변이로 조류인플루엔자가 인간으로 전염 가능한 병원체로 얼마든지 전환이 될 수 있으므로 대책을 마련을 위해 취한 조치였다. 한편에서는 관련국 보건 연구 당국이 H7N9 바이러스를 조작하는 과학자들의 요청을 곰곰이 생각하고 있을 때, 다른 한편에서는 또 다른  바이러스가 출현해 기능획득 연구가 과연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에 의문을 던지고 있었다. 중동의 호습기 증후군인 메르스(MERS)는 2012년 6월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어디에서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2013년 9월에 132명을 감염시키며 거의 과반수에 달하는 치사율을 보였다. 이 바이러스는 사스와 비슷하지만, 이 병의 원인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분명 메르스가 인간에서 인간으로 전염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는 많다. 특히 병원 내에서 감염된 사례가 그렇다. 사우디의 보건 공무원들은 이슬람 세계에 퍼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메르스는 백신도 없고 또한 치료제도 없기 때문이다. 만약 H7N9의 전염성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연구가 허용된다면, 메르스가 우연히 전염되는 형태, 예를 들어서 메카 순례자들 사이에서도 퍼질 수 있는 그런 형태로 변형되는 데 필요한 요소를 파악하기 위해 유사한 연구를 진행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인테 면역 결핍 바이러스(HIV)가 1980년대 초반에 출현했을 당시만 해도 아무도 이 바이러스가 어떻게 전염되는지 확신하지 못했다. 또한 많은 보건의료 직원들은 환자와 접촉하다가 행여나 이 99퍼센트 치사율을 지닌 질병에 걸릴까 봐 우려했다. 미국 전역의 학교들은 HIV 양성 판정이 나온 아이들의 등교를 금지했으며, 대부분 스포츠 연맹은 감염된 운동선수의 출전을 금지시켰다.(이러한 관행은 NBA 스타인 매직 존슨이 용감하게도 자신이 감염된 사실을 드러내며 이 금지에 맞서 판도를 바꾼 후에야 잠잠해졌다.) 만약 기술적으로 가능했다면 바이러스를 고의로 변형해 그 바이러스에 공기나 일상 접촉으로 전염시킬 능력을 부여하는 일이 현명한 일이었을까? 현주소를 진단해보자. 과학자들과 보안 전문가들은 절대로 합성생물학의 이중용도 연구의 위험에 대한 합의를 끌어내지 못할 것이다. 천연두가 근절된지 약 35년이 흘렀지만, 마지막 남은 바이러스 표본의 폐기를 놓고 여전히 결렬한 논쟁이 부는 상태다. 합성생물학 연구의 헤택은 단정하기 어렵다. 합성생물학의 옹호자들은 정보 기술에서 현재 진행되는 혁명만큼이나 합성생물학이 세계를 변혁할 것이라고 믿지만, 다른 사람들은 이에 대해 회의적이다. 이중용도 연구의 부절적 측면을 떠안은 채 공격 일변도로 연구를 진행하다 보면, 과학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 만일 이런 모습이 실제로 포착된다며, 예를 들어서 미국 정부는 기존에 확립된 체계보다 훨씬 과한 관료주의적 규제망과 감시망을 구축할 수 있다. 이는 과학과 관련하여 자국이 추진하는 일들이 지연되고 최첨단 연구가 해외로 내몰리는 상황만 초래할 뿐이다. 어떤 정부든 일방적인 조치는 실패하기 마련이다. 이는 정치 지도자들이 명확하고 완벽한 정보를 마냥 기다리거나, 허둥지둥 서둘러 규제와 단속을 마련하거나, 과학계 자체가 스스로 규지하도록 하는 데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렇 자세를 취하는 대신에 정치 지도자들은 합성행물학혁명이 우리 생활의 일부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이를 면밀히 감시하며, 위험한 유기체의 우연 또는 고의 유출 같은 명실공히 위험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본다. 같이 협력하고 같이 논의를 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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