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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경제

자산 토큰화의 다양성

by jmin3 2020. 6. 24.

소유권 토큰 보유자들은 호크니의 그림을 마음대로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작품을 전시하거나 활용하여 발생하나 수익을 배당받는다. 그림 가치가 상승하면 트큰 가치도 올라가므로 토큰을 팔아 이익을 거둘 수도 있다. 이처럼 미술품 토큰의 구매는 경제적 이익을 위한 투자이면서, 동시에 가격이 너무 비싸 소수 부유층만 소유할 수 있었던 대가의 작품을 작은 조각이지만 자신도 소유하고 있다는 정신적 만족을 준다. 한편 미술품의 토큰화는 예술가들에게도 기회를 줄수 있다. 예술품시장은 화랑이나 경매사 등 소수의 중개자들이 좌지우지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들 중개자의 선택을 받지 못한 신진 예술가들은 대중과 접촉을 할 기회가 많이 없다. 그러나 작품의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유동화가 된다면 관객은 관객대로 다양한 예술품과 만날 수 있고, 또 예술가들은 중개자의 개입 없이도 직접 대중과 소통하고 예술품 판매의 수익도 더 올릴 수가 있다. 신진 예술가들이 경제적으로 안정되면 더 좋은 예술을 관객에게 되돌려줄 수 있음으로 그 효과는 배가 된다. 탄소배출권의 토큰화도 알아보자. <논어> 술이편에 공자는 어려서 집이 가난해 제사가 다가오면 제사 음식을 마련하기 위해 직접 물고기를 잡고 새를 사냥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나 공자는 '물고기를 잡으려고 낚시를 했지만 그물질은 하지 않았고, 새를 활로 잡기는 했지만 둥지에서 잠든 새는 쏘지 않았다.' 공자가 꼭 필요한 만큼만 자연에서 얻으려 한 것은 인간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하는 존재임을 마음으로 이해했기 때문이다. 인류의 거의 모든 문명에는 자연환경으로부터 주어진 것에 감사하면서 공생을 추구해야 한다는 가르침이 있다. 경험을 통해 인류는 눈앞의 이익만을 위해 자연을 함부로 착취하면 장기적으로 인류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온다는 것을 알았다. '고기를 잡겠다고 연못에 물을 말리는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근대 이후에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을 하면서 그 성장의 단맛에 취한 인류는 점점 더 빠르게 자연을 착취하고 훼손을 해왔다. 산업혁명 이후 본격적으로 화석연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면서, 그 이전 사회의 경제 발전을 가로막은 제약을 넘어섰다. 제 2차 대전 이후부터 인류가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력이 폭발적으로 커지는 '거대한 가속'이 일어났다. 산업혁명 이후 화석연료의 배출량 증가로 인해 20세기 초반부터, 특히 1970년대 후반 기온 상승 추세가 뚜렸해졌다. 지구 온난화라고 한다.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주범은 온실가스다.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프레온 등의 온실가스는 지구의 열이 대기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지구를 덥힌다. 어느 정도의 온실가스는 지구 평균기온을 적절히 유지해 생명이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지만, 산업혁명 이후 온실가스의 배출이 급속하게 늘면서 지구 평귬기온도 따라 오르고 있다. 대기과학자 조천호 박사에 말에 의하면, 산업혁명 이후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46퍼센트, 메탄은 157퍼센트, 아산화질소는 22퍼센트가 증가했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산업혁명이 시작된 1880년과 비교해 지구 평균기온이 2도 이상 올라가면 현재 생물종의 30퍼센트는 멸종할 것으로 앞으로 내다본다. 해수면 상승으로 수억 명의 기후 난민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인류가 적응하려면 2050년까지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폭을 1880년과 비교해 1.5도 이하로 막아야 한다. 그러나 이대로 가다가는 기온 상승폭이 2050년에 3~4도, 2100년에는 6도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이는 인류를 파국으로 이끌어 간다고도 말할수 있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는 전 세계가 협력해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 이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국제 차원에서 각국 정부를 규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탄소 배출량 절감을 시장 원리로 해결하기 위해 나온 방안이 탄소배출권 시장이다. 각국 정부는 국제 차원의 기후 협약에 의해 탄소배출권을 배당받는다. 탄소배출권은 탄소 배출을 정해진 양만큼 할 수 있는 권리로 1배출권은 이산화탄소 1톤에 해당한다. 보유한 배출권보다 적게 배출할 경우에는 남은 배출권을 시장에서 판매할 수도 있다. 정부는 이를 국내 산업에도 적용한다.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한 기업은 다른 기업에게 배출권을 판매할 수도 있다. 기업이 탄소 배출량을 출일수록 수익이 생기도록 하여, 적극적으로 배출량을 저감 기술 및 친환경 기술을 도입하게 유도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탄소 배출량을 정확히 계산하는 데도 비용이 들고, 시장에서 수요자와 수월하게 매칭해 거래를 성사하기도 쉽지는 않다. 이에 탄소배출권 시장과 블록체인을 접목해 지구 온난화를 늦추려는 시도들이 나오고 있다. 친환경 기술 스타트업 베리디움랩은 2018년부터 IBM과 제휴해 인도네시아가 보유한 탄소배출권을 토큰화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구체적으로 인도네시아우림 구역을 관리하는 기업인 인피니트어스가 가진 탄소배출권을 암호토큰 '베르드'로 발행을 하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열대우림 보호구역이 개간되면 지구 온난화를 가속하는 효과를 낳는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나 지방정부는 국민들이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경제적 수익이 필요한 나머지 개간으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 개간은 탄소배출권을 시장에 팔았을 때 개발 이익을 초과하는 충분한 판매 수익을 예상할 수 있어야 한다. 탄소배출권을 블록체인을 이용해 토큰화하고 이를 거래소에서 거래하면, 기존 탄소배출권 시장보다 쉽고 빠르고 글로벌하게 배출권 수요자와 만날 수 있다. 소액 단위의 토큰으로 쪼갤 수 있어서 열대우림 보호를 원하는 세계 시민들이 환경운동의 하나로 배출권 토큰을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며, 장기적으로 열대우림이 경제적 가치가 더 커질 것이라고 여기는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수도 있다. 결국 인도네시아 정부는 우림 구역을 개발하기보다 탄소배출권을 팔고 우림을 보호할 동기를 갖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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