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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경제

천연자원 토큰화

by jmin3 2020. 6. 23.

부동산과 블록체인의 만남은 부동산을 소유 개념에서 사용개념으로 변화시키는 공유경제 모델을 확산할 것이다. 또한 정보 비대칭 등 부동산 시장에 지적되어온 문제를 해결해 부동산 산업을 한층 혁신할 것이다. 사람들은 더 이상 금을 손에서 손으로 전달하지 않을 것이다. 금은 탐욕스러운 사람들의 손에서 이제 떠난다.  지갑, 양말, 금고, 속에 있던 가정의 작은 신은 하나의 이미지로 대체됐다. 금은 자취를 감추고, 지하로 돌아갔다. 하지만 거래 과정에 금은 보이지 않아도, 사람들은 금을 주고 받는 것처럼 생각한다. 이 내용은 <무엇이 가격을 결정하는가?> 마이클 마이넬리. 이안 해리스 내용이다.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1931년 영국이 금본위 통화체제를 페지한 것을 이처럼 시적으로 표현을 했다. 금이 화페로서의 역할을 중단하고 실제 경제에서 빠져나갔음에도, 사람들이 금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는 여전히 강력함을 케인스의 묘사에서 알 수 있다. 미국도 1971년 금본위제를 폐지하여 더 이상 통화정책이 금의 보유량과 연동되어 결정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각국 중앙은행은 금과에 상당향의 금을 보관하고 있다. 금은 역사상 오랫동안 일종의 세계화페로 구실해오던 데다 사람들이 금에 부여하는 보편적인 문화적 가치도 있어서, 확실한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지 때문이다. 금은 블록체인의 등장 이전에도 관련 금융상품이 많이 나와있는 대표적인 광물자원이다. 2018년 기준으로 금시장의 규모는 1조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암호토큰과 결합하면서 금시장은 또 다르게 발전할 전망이다. 2019년 9월 암호화페 거래소이자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는 팩소스가 금 기반 암호토큰인 '팩소스 골드'를 출시했다. 팩소스 골드는 이더리움 기반 토큰으로, 금을 비롯한 각종 실물 자산 보관회사 브링스가 런던에 보관한 금괴의 소유권을 표시한다. 팩소스 골드 토큰 1개의 가격은 금 1온스 가력에 연동된다. 금을 구입하기 위해 금시장을 찾을 필요 없이 토큰 거래소에서 팩소스 골들르 구매하면 원하는 양의 금을 소유할 수 있다. 런던과 뉴욕의 특정 거래소에 가서 팩소스 골드 토큰의 보유를 인증하면 실제 금괴로도 교환할 수 있다. 팩소스 골드 토큰을 담보로 하는 대출 서비스도 출시되었다. 암호토큰 기반 대출회사인 '솔트'는 팩소스 골드 토큰을 담보로 받고 달러와 일애일로 교환이 되는 스테이블 코인을 대출해준다. 원그램, 골드민트 등자신들이 보유한 금을 담보로 자산 토큰을 발해하는 기관도 생겨나고 있다. 실제 금괴는 안전하게 보관되는 가운데, 금의 가치가 '디지털 금화'로 전 세계에 유동되고 있다. 금 외에도 다이아몬드, 석탄, 석유, 기타 여러 광물의 토큰화가 시도되고 있다. 천연자원의 토큰화는 자원이 풍부한 개발도상국에 경제적 기회를 제공한다. 우즈베키스탄은 금, 철 등의 자원이 풍부하나 항구가 없어서 수출에 난항을 겪는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자국 자원에 기반한 금융상품을 블록체인 시스템을 통해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미 STO 및 자산 토큰 거래소 개설을 위한 법적인 준비를 마쳤다는 소식이다. 러시아의 광물 생산업체 노릴스크니켈은 팔라듐 기반 토큰을 출시할 계획이다. 팔라듐은 자동차 내연기관 정화 장치에 들어가는 산화 촉매이다. 각국에서 대기오염 때문에 배기가스 배출규제를 강화하면서 팔라듐의 수요도 치솟고 있다. 노릴스크니켈은 IBM과 협업하여 하이퍼레저 패브릭 블록체인 시스템으로 팔라듐 토큰을 개발하고 있으며, 각국 규제 당국과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한다. 이 기업이 팔라듐 토큰화에 애를 쓰는 이유는 자동차 제조 기업과의 거래 비용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제조기업은 팔라듐을 많이 주문했다가 생산계획이 바뀌어 주문량을 재협상 하고는 하는데, 계약을 애초에 토큰으로 한다면 주문량을 조절하거나 협상하기가 수월해진다. 만약 제조기업이 생산량을 줄이기로 결정한다면 그저 보유한 토큰을 다른 제조기업에 팔면 그만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가격이 오르고 있는 팔라듐을 토큰으로 소량씩 구매할 수 있고, 또 기업은 투자를 보다 손쉽게 유치할 수도 있다. 미술품에 대한 토큰화도 이야기가 나온다. <포에버 로즈>는 아일랜드 사진작가 케빈 아보쉬의 걸작으로, 검은 배경을 바탕으로 붉은 장미를 마치 마법에 걸린 것처럼 아름답게 표현한 사진이다. 2018년, 케빈 아보쉬는 <포에버 로즈>의 소유권을 표시하는 암호토큰 '로즈'를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이용해 발행했다. 로즈 토큰은 단 한 개만 발행되었는데, 이 유일무이한 토큰을 구매해 작품을 소유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몰리자 케빈 아보쉬는 로즈 토큰을 10개로 쪼개 10명에게 0.1토큰씩 팔았다. 총 판매가는 100만 달러였다. 로즈 토큰을 구매한 10명은 <포에버 로즈>의 법적 공동 소유자가 되었지만, <포에버 로즈>의 원본 사진 파일은 여전히 아보쉬의 개인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다. 디지털의 특성상 인터넷에는 원본과 똑같은 사본이 넘쳐나고, 검생만 하면 얼마든지 감상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구매자들은 로즈토큰을 산 것인가? 토큰 보유자들은 이 사진을 언제 어디에 전시할지 같이 결정하고, 사진 저작권에 관련된 수익을 분배받는다. 걸작 예술품의 공동 소유자가 되었다는 만족감도 함께 누리면서 하는 것이다. 2019년 9월 22일에는 '현존하는 가장 비싼 작가'라고 불리는 영국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이 단돈 9,900에 팔렸다. 물론 호크니의 그림이 실제로 1만 원도 안 한다는 말은 아니다. 그의 두 작품 <거울과 함께 모인 그림>과 <초점 이동>이 각각 8,900조각과 5,900조각의 디지털 토큰으로 쪼개어져 팔린 것이다. 실제로 작품을 쪼갠 것이 아니라, 블록체인 미술 투자 플랫폼 아트블록이 작품의 법적 소유권을 이어리움 기반 토큰으로 발행한 것이다. 판매 현장에서 약 130명이 호크니의 그림 토큰을 구매했고, 토큰화한 소유권 증명서는 암호트큰 지감 비트베리에 저장이 되었다. 여기서 말하는 '소유권'은 다른 미술 작품의 소유권과는 의미가 조금 다르다. 토큰 구매자들, 곧 작품의 일부를 소유했다고 해도 작품이 보고 싶을 때 마음대로 볼 수 없다. 호크니 작품의 관리는 아트믈록의 자회사인 홍콩의아트블록마켓플레이스가 맡는다. 구매자는 작품에 대한 점유권이나 사용권이 아닌, 말 그대로 소유권만 갖는 구조다. 블록체인을 이용한 예술 작품의 토큰화가 가치의 소유권에 대한 정의도 바꾼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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