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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경제

디지털의 제조 혁명

by jmin3 2020. 7. 27.

적층 가공은 IT 전문지인 <와이어드>에서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에 이르는 각 분야 전문지의 표지를 장식하며 이른바 혁명의 대서특필이 되었었다. 그러나 이 궁금증을 자아내는 혁명에는 전문가보다는 구경꾼들이 더욱더 많은 갈채를 보내고 있다.

 

우수한 장비를 갖춘 공장에서 약 4분의 1의 작업은 3D 프린터가 하고, 나머지 작업은 또 다른 기계가 도맡아 할 것이다. 3D 프린터는 물건 제조에 몇 시간 또는 며칠이 걸릴 정도로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다. 다른 컴퓨터 제어 장비가 3D 프린터보다 빠르고 정교할 뿐만 아니라, 더 크고 가벼우며 강력한 부품을 제조할 수 있다.

 

3D 프린터에 대한 칭찬 일색의 기사에서는 3D 프린터를 1950년대 요리의 미래로 칭송받던 전자레인지에 빗대어 설명을 하기도 했다. 전자레인지가 편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전자레인지가 나머지 모든 주방 기구를 대신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와 비슷한 경우로 속한다.

 

혁신은 적층 가공과 절삭 가공 간에 우월성을 저울질하는 개념이 아니다. 즉 혁신은 데이터를 사물로 사물을 데이터로 바꾸는 능력을 일컫는 개념이다. 이러한 시대가 지금 다가오고 있다. 어떤 면에서 이러한 흐름은 컴퓨팅의 역사와 밀접하게 닮았다.

 

컴퓨터 발전의 첫 단계는 1950년에 기업과 정부, 연구소에서만 구매할 수 있던 대형 메인프레임 컴퓨터의 출현으로 그 개막을 알렸다. 다음 단계는 1960년대에 미니컴퓨터의 발달과 함께 찾아왔다. 이 미니컴퓨터는 디지털이귑먼트 고퍼레이션의 MIT 최초 트랜지스터 컴퓨터인 TX-O를 바탕으로 PDP 계열 컴퓨터를 이끌었다.

 

미니컴퓨터의 등장으로 컴퓨터 업계의 제조비용은 수십만 달러에서 수만 달러로 많이 낮아졌다. 이 가격도 여전히 개인에게는 부담스러운 수준이었지만 연구기관과 대학, 중소기업에서는 감당할 만한 가격대였다. 이 장비의 사용자들은 이메일, 워드프로세서, 비디오 게임, 음악 등 현재 컴퓨터가 탑재한 기능을 모두 담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미니컴퓨터 이후에는 취미용 컴퓨터가 등장했다. 그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기종인 미츠(MITS)의 알테어 8800이다. 알테어 8800은 1975년에 조립형태로 1,000달러에 판매되었고, 키트(KIT) 형태로 400달러에 판매되었다. 성능은 보잘것없었지만 컴퓨터 선구자 세대의 삶을 바꾸어 놓았다.

 

그 선구적 사람들도 지금은 개인용 컴퓨터를 한대씩 소유하고 있을 것이다. 1981년에 접어들어서 IBM의 개인용 컴퓨터가 등장함으로써 마침내 컴퓨팅은 진정한 개인용 컴퓨터로 거듭났다. 개인용 컴퓨터는 비교적 크기도 작고, 사용이 쉽고 유용하며, 가격 또한 적절했다.

 

예전의 메인프레임처럼 처음부터 규모도 크고 가격도 비쌌던 컴퓨터 제어 밀링머신의 최신 버전은 연구기관들 정도는 되어야 감당할 수 있다. 1980년대에는 1세대의 신속한 시제품 제조 시스템이 컴퓨터 제어 제조 시스템의 가격을 수십만 달러에서 수만 달러로 낮추면서 연구기관에 매력적인 가격대로 다가갔다.

 

3D 시스템즈, 스트라타시그, 에필로그 레이저, 유니버셜 등이 이러한 제품을 출시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렙랩과 메이커봇, 얼티메이커, 팝파브, MTM스냅과 같은 차세대 디지털 제조 제품은 조립 형태로는 몇천 달러에 부품 형태로는 몇백 달러에 거래가 된다.

 

앞서 출시됐던 디지털 제조 장비와 달리 차세대 디지털 제조 제품은 대체로 자유롭게 공유될 계획이다. 그래서 이 장비의 사용자들은 취미용 컴퓨터의 사용자들처럼 본래 용도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용도와 개조를 즐길 수 있다. 아직 개인용 컴퓨터에 필적할 만한 통합 개인용 디지털 제조 장비는 없다. 그러나 이 장비도 곧 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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