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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경제

디지털 경제 장애물을 해결? 3

by jmin3 2020. 6. 5.

이더리움을 만든 천재, 비탈릭 부테린 비트코인이 선보인 탈중앙 지급 결제 컴퓨팅은 탈중앙 스마트 계약 컴퓨팅, 즉 탈중앙 거래 시스템으로 진화했다. 경제활동의 거의 모든 것이 온라인에서, 중개자 없이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이 혁신적 시스템의 이름은 이더리움이다.

 

이더리움은 탈중앙 거래 플랫폼의 이름이고, 이 플랫폼에서 지급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암호화페는 '이더'(ether)다. 이더리움은 2014년 갓 수무살의 천재 비탈릭 부테린에 의해 세상에 선보였다.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계약 시스템인 '이더리움'을 개발해낸 비탈릭 부테린은 1994년 1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100킬로미터쯤 떨어진 콜롬나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수학과 프로그래밍에 재능을 보였고, 열 살쯤에는 직접 코딩한 간단한 온라인 게임을 만들었다. 십대 때 그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게임에 푹 빠져 있었는데, 게임 제작사 블리자드가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 캐릭터의 기능을 마음대로 바꾸자 화가 나서 게임을 접었다.

 

자유롭다는 인터넷에서도 중앙 관리자의 통제가 항상 존재한다는 걸 깨닫는 사건이었다. 그러다가 2011년 비트코인을 알게 되었고, 대번 탈중앙화라는 철학에 매료되었습니다. 그는 그해 말부터 혼자 힘으로 <비트코인 매거진>을 만들어 인터넷에 여러 글을 올렸다. 비탈릭 부테린은 비트코인의 철학을 계승하는 동시에 과감한 질문을 던진다.

 

비트코인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에 금전거래만 기록할 이유가 있을까? 그 어떤 프로그램 코드라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위조, 변경할 수 없는 프로그램 코드를 올려두고 프로그램 실행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참여자들이 무엇이든 주고 받을 수 있게 한다면?

 

이것이 비탈릭 부테린이 제시한 '스마트 계약'의 개념이다. 비탈릭 부테린은 블록체인을 스마트 계약과 결합시킴으로써 블록체인 기술을 1세대인 비트코인을 넘어 2세대로 진화시켰다. 진화된 2세대 기술을 구현한 블록체인 플랫폼이 바로 이더리움인 것이다.

 

휴대폰으로 비유하면, 통화와 문자메시지 기능 위주의 폴더폰이 비트코인 시스템이라면, 앱을 설치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무엇이든 돌릴 수 있는 스마트폰이 이더리움 시스템이다. 탈중앙 화폐 시스템 새로운 디지털 경제를 연다. 이더리움을 소개하는 백서는 많은 수정과 검증 과정을 거친 끝에 2013년 말에 등장했다.

 

이더리움의 실체는 2014년 1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북미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드러났다.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각종 ICO 때 필요한 토큰의 발행을 가능하게 한다. 많은 ICO가 프로젝트 개발자들이 투자자들에게 이더를 송금받고 그 대가로 자기네 프로젝트의 토큰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스마트 계약을 사용해서 '언제까지 얼마의 이더를 보내온 사람에게 얼마의 토큰을 자동적으로 송금한다.'는 계약 내용을 기입하는 것이 간편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함께 암호화폐 경제에서 기축통화와 같은 성격을 갖게 되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화폐 거래를 넘어 스마트 계약에 기반해 다양한 활동이 펼쳐지는 새로운 플랫폼을 지향했다. 이더리움 플랫폼에서 참여자들은 자신의 암호화폐를 쉽게 만들 수 있다. 많은 암호화폐 회사들이 이더리움 플랫폼에 들어오는 이유다. 이더리움과 스마트 계약의 등장으로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 시스템은 일대 도약을 이루었다.

 

즉 화폐만이 아닌 모든 자산과 자산 거래를 자동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탈중앙 디지털 화폐 시스템, 그리고 탈중앙 거래 플랫폼의 등장으로 디지털 시대의 부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중앙 관리자의 통제하에 존재하는 디지털 경제의 초기 단계를 넘어서서, 디지털 자산혁명이 벌어지고 있다.

 

디지털 자산혁명은 디지털 경제를 중앙 관리자의 통제로부터 해방시켜 진정한 글로벌 경제로 발전시킬 것이다. 또한 자산과 서비스의 디지털화를 촉발해서 디지털 경제를 이상적인 수준으로 진화시킬 것으로 생각된다. 무엇보다 디지털 자산혁명은 이전까지 부의 주체라고 할 수 있는 부동산 소유자, 금융기관, 대기업, 독점 플랫폼의 지위를 흔들고 다수 대중을 새로운 부의 주체로 등장시킬 수 있다.

 

소수의 손에 아날로그 자산이 집중된 사회로부터, 다수가 디지털 자산의 이익을 공유하는 사회로의 거대한 변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제 앞으로 모든 자산이 디지털 토큰이 된다. 이젠 하나의 빌딩을 예를 들어 63빌딩의 주인이 누가 될까?

 

가까운 미래에 이 질문은 의미가 없어질지 모른다. 63빌딩의 주인이 나, 당신, 그리고 수천 명의 한국인 또는 수만 명의 각국 시민일 수도 있다. 이것이 무슨 말이냐고 묻는다. 이제 그 해답을 찾아 말해주겠다. 63빌딩의 자산 가치가 한 개 몇백 원, 또는 몇천 원짜리 소액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되어,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거래 플랫폼에서 판매될 것이기 때문이다.

 

63빌딩 디지털 토큰 이름이 '63토큰'이라고 해보자. 누구나 소액으로 63토큰을 구매하고, 구매한 만큼 건물 가치에 대한 지분과 수익권을 가진다. 63빌딩 내 매장과 사무실 임대 수익을 가지고 있는 토큰 지분만큼 배당받을 수도 있다. 플랫폼의 토큼 거래에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밤낮에 상관없이, 지구 반대편에서도 구매할 수도 있다.

 

디지털 경제 시대, 가치 있는 재산, 즉 자산은 무엇이든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되고 글로벌 차원에서 유통될 것이다. 암호화폐가 돈을 토큰으로 만든 것이라면, 부동산, 슈퍼카, 호화 크추즈선, 기업도 그 가치를 토큰으로 만들 수 있다. 이를 디지털 토큰화라고 한다. 토큰화의 대상은 예술 작품, 개인 정보, 지적재산권, 탄소배출권 등으로  그 대상은 계속 넓어질 수 있다.

 

한마디로 모든 사물, 정확히 말하면 그 사물의 권리인 소유권, 사용권, 수익권 등이ㅣ 모두 디지털 토큰으로 잘게 쪼개져 유동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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