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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경제

보수의 딜레마1

by jmin3 2020. 9. 23.

기업이든 정부든 훈련되고 조직화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항상 장점이 있고 또 많다. 그들은 집단행동에 참여할 때 곤란을 겪지 않는다. 구성원들이 행동을 질서 있게 지휘하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소셜 미디어는 조직화 비용을 줄임으로써 훈련되지 않는 그룹의 단점을 보완해준다. 필리핀에서 일어난 반 에스트라다 운동은 전송과 전파가 쉬운 문자 메시지를 사용해서 표준 경영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나 시간 투자 없이 대규모 그룹을 형성했다. 그 결과, 더 크고 더 엉성한 그룹들이 이제 저항 운동이나 공공 미디어 캠페인 등 예전에는 공식적인 조직에 의해서만 할 수 있었던 조직적인 행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정치 운동의 겨우, 주요 조직화 유형의 하나는 군에서 '인식 공유'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것은 집단의 각 구성원이 당면한 상황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다른 구성원들도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유하는 능력이다. 소셜 미디어는 소셜 네트원크를 통해 메시지를 전파함으로써 이런 인식 공유를 높인다. 스페인에서 반 아스나르 시위가 그렇게 빨리 추진력을 얻었던 것도 정확하게 말해서 메시지를 전파하는 수백만 명의 사람이 계층적 조직을 이루지 않았기 때문이다. 2008년 5월 중국 쓰촨 성에서 발생한 파괴적이 지진의 여파로 반부패 시위가 발발했는데, 이는 즉석 동기화의 또 다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시위대는 건설회사들과 지방 정부의 짬짜미 결과 조잡하게 지어진 학교가 붕괴하면서 외동 아이를 일은 부모들, 특히 엄마들이었다.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이 나라의 건설 업계 부패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그러나 학교가 붕괴했을 때 시민들은 소셜 미디어 도구들을 통해 피해와 시위에 관한 문서 정보를 공유하기 시작했다. 정부 부채의 결과가 널리 밝혀졌고, 공공연한 비밀은 공식적이 사실이 되어버렸다. 중국 정부는 원래 지진 뒤에 일어난 시위에 관한 보도를 허용했지만, 6월에 갑자기 태도를 바꾸어 버렸다. 공안이 시위대를 체포하기 시작했고, 시위대가 단순히 국가 배상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진정한 지방 개혁을 요구한다는 것이 분명해지자 기자들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정부의 관점에서는 국가가 단기적으로 아무런 조처도 할 수 없었던 부패 사실을 시민들이 알게 되었다는 것이 위협이 아니었다. 이러한 인식이 공유괼 대 발생할 수 있다는 결과를 두려워했다. 정부는 개혁 법안을 제정하거나, 더 많은 시민에게 경고하는 방식으로 대응을 하거나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했다. 결국, 널리 보급된 카메라 폰이 광범위한 불법 단속을 더 어렵게 했다. 모든 현대 국가에서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는 이 인식 공유 상태가 일반적으로 '독재자의 딜레마로 불리는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이 현상은 미디어 이론가 브리그스가 만든 '보수의 딜레마'라는 문구로 다 정확하게 설명될 수 있을 것 같다. 독재자뿐만 아니라 민주 정부와 종교, 기업의 리더들에게도 모두 적용이 되므로 이렇게 이름을 붙였던 것이다. 이 딜레마는 대중이 연설이나 집회에 참가하는 기회를 증가시키는 뉴미디어가 일으켰다. 복사기든 웹 브라우저든 이러한 미디어가 확산됨에 따라 대중 연설을 독점하는 데 익숙했던 국가는 이제 어떤 사건들에 대한 자신들의 견해가 대중의 견해와 다른 점에 대해 해명해야 하기에 이르렀다. 이렇나 보수의 딜레마에 대한 두 가지 대응책은 검열과 선전이다. 그러나 어느 것도 통제 수단으로 시민을 강제로 침묵하게 하는 것보다 효과적이지 않다. 국가는 필료하면 비판을 검열하거나 선전한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들은 그냥 처음부터 침묵하게 하거나 해명해야 하는 비판을 없애버렸을 때보다 더 큰 비용이 든다. 그렇다고 해서 정부가 인터넷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거나 휴대전화를 금지하려면, 이때 역시 정권의 우호적인 시민들을 자극하거나 경제에 해를 끼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보수의 딜레마는 정치 연설과 정치에 무관심한 연설이 서로 배타적이지 않다는 데에도 그 원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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