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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페28

암호화폐, 디지털 경제와 연결성 19세기 중엽 미국에서는 법정화페는 외에도 9,000종에 가까운 민간 화페가 통용되었다. 민간 화페는 주로 지역 은행이 만들어 유통시켰는데, 개인 상점 등에서 만든 화페도 여럿이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액면가를 보증하지 못하면서 휴지조각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방정부의 공식 화페가 원활히 유통되지 못했던 많은 변방 지역에서는 민간 화페가 법정화페의 역할을 동등하게 해냈다. 남북전쟁이 벌어지자 연방정부는 '그린백'이라고 불린 정부 화페를 강제로 유통시켜 물자를 동원했고, 강제 유통이 된 그린백은 수많은 민간 화페를 시장에서 밀어내버렸다. 그 이후 그린백을 대체한 중앙은행 화페가 유일한 화페의 지위를 차지했다. '통화의 관리 주체는 국가'라는 유시민 작가의 주장은 당위적인 규범이 아니라 국가가 중앙.. 2020. 6. 12.
암호화페,블록체인 탈중앙 시스템은 선이고 나머지는 악인 것은 아니다. 블록체인 시스템의 용도나 기대하는 목적에 따라 구조 형태는 조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블록체인의 이상적 목표는 아무래도 탈중앙 시스템이다.탈중앙화할수록 시스템은 더 더욱 안전해진다. 단일장애지점 위험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다. 단일장애지점 위험이란, 한 곳에 정보가 집중되어 있어서 그곳만 탈취하거나 훼손하면 전체 시스템을 붕괴시킬 수 있는 곳을 말한다. 중앙집중형에 가까울수록 단일장애지점의 위험이 상당히 크고, 보완성을 높이려고 중개자 권한을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되먹임이 일어난다. 경제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점점 더 많은 자산이 디지털에 관리되고 거래될 텐데, 중앙집중형 시스템으로는 자산 관리에 드는 비용이 계속 커질 수밖에 없다. 다수의 참여.. 2020. 6. 11.
블럭체인의 분산관리 블록체인 기술을 데이터 분산 관리 기술이라고 했는데, 왜 '데이터 탈중앙 관리 기술'이라고 하지 않는가? 블록체인이라고 하면 '탈중앙화'와 긴밀하게 관련이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분산'은 단일 관리자가 아닌 여러 관리자가 데이터를 관리한다는 의미다. 그런데 관리자가 여럿이라도 특정 관리자의 권한이 강조하고, 다른 관리자들은 그 관리자의 지시를 받을 수도 있다. 조선시대에 실록을 보관했던 사고를 생각하면 된다. 조선시대에는 왕의 언행 및 조정과 국가의 특이 사항을 기록한 실록을 전국 여러 사고에 분산해 보관했다. 사고는 조선 전기 전국 네 군데에 지어졌고, 임진왜란으로 사고 세 군데가 불타버리자 다시 지어, 조선 후기에는 전국 다섯 군데에 사고가 있었다. 한편 사고는 분산되어 있었지만 사고의 관리는 철.. 2020. 6. 10.
블록체인은 무엇일까?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화페는 본질적으로 글로벌하고, 탈중앙적이고, 대안적읻. 이러한 속성을 지닌 암호화페를 기반으로 암호화페 경제 또는 새로운 디지털 경제가 만들어지고 있다. 아날로그 화페에 기반을 두고 세워진 경제 전반이 새로운 디지널 화페, 즉 암호화페 위에 다시 세워지고 있다. 겨울날 거리에 갑자기 낙엽이 솟구친다. 낙엽은 위아래로 춤을 추기도 하고 제자리를 맴돌다가 떨어지기도 한다. 낙엽은 스스로 의지가 있어 움직이는 것일까? 아니다. 낙엽을 움직이는 것은 공기의 흐름, 곧 바람이다. 낙엽과 바람의 관계가 의미하는 본질적인 부분은 어떤 현상에서나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여러 사회적 요소들의 총체적 관계와 운동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 화페도 마찬가지다. 화페는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지.. 2020. 6. 9.